정보클래스

수포를 보는 방법 : 수포성 표피박리증

찌헤님 2020. 5. 15. 14:40

 

수포성 표피박리증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 질환은 피부가 매우 허약하여 사소한 물리적 자극이나 외상에도 피부가 벗겨지거나 수포가 형성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수포가 주 증상인 질환이며, 수포가 언제, 어떻게, 어디에 발생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크게 달라지는 질환이다. 오래 걷거나 등산을 할 때 발바닥에 생긴 수포는 처치후 일정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하면 수포가 부어서 가피(딱지)가 되고 가피가 떨어지면서 호전되지만, 수포성 표피박라증의 경우에는 그러한 호전의 과정을 거친다고 쉽게 장담할 수 없다.

 

 

이 질환은 일반적으로 단순성, 연접부, 이영양성으로 분류되고 열성 이영양성인 경우 피부 뿐만 아니라 기도 식도 구강의 폐 등 점막이나 내부장기에도 병변이 침범하여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열성 이영양성인 경우 사소한 자극으로도 수포가 생기고, 미처 아물기도 전에 다른 자극으로 상처가 반복되어 피부의 위축, 관절의 구축 등 신체의 변이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러한 경우에 수포의 발생을 미리 예측할 수 있을까? 사실은 이러한 예측조차도 그렇게 단순한지만은 않다. 환자의 일상생활이나 돌발적인 상황으로 겪는 피부의 압력이나 부딪침 등이 언제나 수포를 발생시킬 우려를 내포하고 있지만, 그 경우 항상 수포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발생하지 않는 것도 아니며, 수포의 크기나 양상이 일정한 것도 아니고 다른 합병증이 발생할지, 발생하지 않을지도 불확실하다. 예를 들면 길을 걷다가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나서 악수를 하는 경우도 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자에게는 상당한 사건일 수 있다. 심한 경우 단순한 피부에 스치는 작은 자극에도 수포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이 수포가 다른 합병증으로 진전되는 경우도 많은데, 그 예로써 열성 이영양성 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자의 손톱과 발톱이 빠지는 증상이 있다. 언뜻, '수포와 손톱, 발톱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손톱과 발톱 역시 수포가 발생하면서 부착되어 있기 힘들게 된다. 또한 수포와 상처의 반복은 피부의 위축, 관절의 구축으로 이어져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힘들게 된다.

 

 수포성 표피박리증은 선천적으로 생긴 경우가 많아 이분들은 평생의 삶이 수포와 투쟁이라고 할 수 있다. 주변에서는 이러한 고통이나 생활의 어려움을 공감받기 힘들어서 사ㅚ생활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