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학에서는 "정기가 인체 내에 있으면 사기가 감히 침범하지 못한다."라고 하여 질병의 발생을 정기와 사기의 싸움으로 본다. 정기와 사기의 싸움은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면역반응, 정기는 면역력으로 이해해도 좋을 것이다. 또 위기라는 말도 있는데 인체를 호위하는 기운이란 뜻으로, 위기는 체내외를 순환하면서 사기가 피부나 모공을 통해 침입하는 것을 막아준다.
외부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면역 기능은 양날의 칼처럼 사람을 괴롭히기도 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염에 의한 각종 질환이 쉽게 생기는 것이 문제지만, 요즘에는 면역반응이 지나치게 많이 일어나는 알레르기 질환이나 면역계가 자신의 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하여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진정한 면역력 증진은 외부 환경의 자극에 면역 반응이 적절하게 일어나도록 조절하는 능력이 될 것 이다.
정기(=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을 양생법이라고 한다.
양생의 기본은 첫째, 자연의 리듬에 맞추어 생활하는 것이다. <황제내경 소문> 에서는 겨울에는 일찍 자고 날이 환할 때까지 기다려 늦게 일어나며, 봄에는 아침 일찍, 여름은 그보다 더 일찍 일어날 것을 권하고 있다. 자연의 기운에 신체 리듬을 맞추라는 말이다.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려면 낮 시간동안 몸을 많이 사용하고 햇볕을 충분히 쫘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수면 부족이 인체의 면역기능을 급격하게 떨어뜨리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카페인 과다 섭취와 야식을 피하고 야간의 스마트폰사용을 줄이는 등 수면위생은 기본이 되어야 하고, 불면 증세가 심할 때는 기운을 수렴시켜 잠을 잘 오게 하는 산조인, 백자인, 용안육 등의 약재를 활용하여 치료할 수 있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수면의 질을 높이데는 대추차나 국화차도 도움이 된다.
양생법의 두 번째는 무엇이든 지나치게 하지 않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병의 원인 중 노력상, 노심상을 중요하게 본다. 과로로 마음을 지나게 쓰는 것도 모두 몸을 상하게 한다는 말이다. 운동조차도 과한 것은 좋지 않다. 현대의 면역학은 신경 호르몬 분비 -면역기능을 연결시켜 설명하고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자율신경의 균형을 깨트리고 각종 호르몬분비에 이상을 가져와 결국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여러 가지 연구에서 입증되었다. 진료실에서 보면 책임감이 높아 매사에 열심으로 자신을 혹사하는 사람, 일처리를 완벽하게 하려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류마티스 질환, 루푸스, 갑상선 질혼 등의 자가면역 질환이 잘 생기는 것을 느끼게 된다. 비교와 경쟁, 집착하는 마음은 덜어내고, 마음의 안정과 여유를 찾아, 더 많이 웃고, 작은 것에서도 만족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면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양생법의 세 번째는, 건강한 음식으로 몸을 보하는 것이다. 규칙적으로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으로 즐겁게 시가하는 것이 기본이고, 신선한 제출 음식이 좋은 것은 말할 피룡도 없다. 단 특별한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챙겨 먹으려 할 때는 반드시 자신의 체질과 증상이 맞는지 먼저 살펴봐야 한다. 남들이 좋다고 하더라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것을 열심히 먹는다면 오히려 탈이 날 수 있고, 부작용으로 면역력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면역력 저하가 심해서 잔병치레가 끊이지 않는 다면 정기를 도와주는 보약을 복용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 때 에도 유명하다는 보약을 임의로 선택하기 보다는 한의사와의 상담, 진료를 통해서 복용하는 것이 좋겠다.
모든 생명이 살아나는 봄, 양생법을 잘 실천하여 면역력을 가득가득 채우시길, 생기가 넘치는 새 봄을 맞이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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